표=미국 뉴욕시 

최근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9만명을 넘어선 미국에서 유독 아시안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덜 감염되고 사망자가 적다는 통계가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SCNP)는 18일자(미국 현지시간) 보도에서 미국에서 아시안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바이러스가 아시아에서 나타했다는 이유로) 인종적인 차별을 겪고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가장 덜 감염되는 집단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뉴욕시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아시안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122명으로 흑인 265명, 히스패닉 259명, 백인 130명보다 적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아시안이 다른 여러 인종 집단들 중 가장 낮은 감염률을 보였다, 다만 로스엔젤레스에서의 아시안의 사망률은 백인보다 약간 높았다.

SCNP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를 인종적 생리적인 요인이 아니라 문화적 요인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소위 위챗 요인(Wechat factor)으로 인해 아시안들이 예방과 치료에 보다 더 집중한 결과 덜 감염되고 덜 사망한다는 것이다.

중국계 SNS메신저인 위챗으로 대변되는 온라인 정보 교류를 통해 차이나타운 거주아시안들의 경우 고국에 있는 지인들의 소식을 들을 기회가 많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일찍 시작하고 식량을 비축했다.

전문가들은 각 주정부가 자택대기령을 내리기 전부터 차이나타운 방문자와 접촉이 줄어든 것이 감염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안들이 다른 집단에 비해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는 점도 들었다.

게다가 코로나19 진원지가 동양이라는 것을 이유로 동양인에 대한 차별과 언어·신체적 공격이 늘어나면서 많은 아시안들이 군중들을 피해 다닌 점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사회문화적으로도 아시안들은 다른 인종들보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어 의료보험 가입률이 높고, 교육을 잘 받았으며 합법적인 체류자가 많다는 점도 꼽았다.

헨리 J.카이저 패밀리 재단은 흑인이나 히스패닉 등 소수 인종은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과 여러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노출된 직업 때문에 코로나19에 큰 타격을 입은 반면 아시안들은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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