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영상회의 중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과 / 사진=보건복지부
한중일 보건장관 영상회의 중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 사진=보건복지부

미국이 중국과 코로나19 책임소재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와중에 정부는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열려 19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제73차 WHO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환경에서의 일상과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다각적이고 혁신적인 노력과 더불어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번 총회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화상회의로 축소됐다.

총회는 시모네타 소마루가(Sumonetta Sommaruga) 스위스 대통령, 안토니오 구테헤스(Antonio Guterres) UN 사무총장과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6개국 정상의 초청연설로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방역 성과를 공유하고,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능후 장관은 각국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제안하면서, “WHO 주도 하의 백신·치료제 개발 성과가 모든 사람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충분한 양의 백신·치료제 수급으로까지 이어지도록 정책의지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박장관은 “이번 WHO 총회에서,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환경을 살아가기 위해 방역 조치와 더불어 일상과 경제를 어떻게 회복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전 세계의 고민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향해 세계보건기구(WHO)를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부르며 중국과 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거듭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WHO와 중국을 직접 거론하며 "WHO는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강도 높게 비난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의 부실한 초기 코로나19 대응으로 미국 내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하며 “WHO는 중국의 꼭두각시이고 좋게 말해도 중국 중심적”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WHO에 연간 4억5000만 달러의 분담금을 집행하는데 중국의 그 10분의 1 수준인 3800만 달러만 내고 있다"며 “우리는 4억5000만 달러를 4000만 달러로 내리는 것을 생각하고 있고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분담금을 10분의 1로 줄일 생각임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개막한 WHO 최고의결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 연설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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