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 포스터. 자료제공=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55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 포스터. 자료제공=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과학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민생활과학자문단은 지난 14일 ‘좀비 마약 펜타닐, 한국은 안전한가?’를 주제로 제55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을 온라인 개최했다.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인 펜타닐이 현재 미국에서 불법 제조와 과다 복용으로 인해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수십 년간 미국에서 오피오이드계 마약 중독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펜타닐 등 오피오이드 계열의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오남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는 극심한 고통을 겪는 말기 암 환자나 절단 환자,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환자 등을 위해 사용되는 합성 의약품으로 특히 펜타닐은 헤로인의 100배 효과를 내는 강력한 마약 진통제로 완전 치사량이 고작 2mg내외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오피오이드 계열 약물로 인한 오남용은 청소년 및 젊은 성인층, 그리고 남성에게 심각한 위험이 되고 있다. 이에 긴급 지원책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한국은 현재 병원에서 중증 환자에 한해 펜타닐 패치 형태로 처방이 가능하다. 그러나 SNS 등을 통해 불법 유통되면서 10대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돼 위험에 노출됐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중독성과 위험성이 높아 ‘좀비 마약’이라고 불리는 펜타닐의 이러한 사회적 우려 속에서 자문단은 한국에서의 마약 오남용 현황과 왜 위험한지, 사회적 대책은 무엇인지 등 국민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자리를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정희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초대원장이 ‘미국 내 펜타닐 유통 및 중독자 현황’, 김영주 식약처 마약정책과장이 ‘국내 오남용 현황 및 대책’, 한은영 덕성여대 약학과 교수가 ‘펜타닐의 중독성과 치명적 과다복용’을 주제로 발제한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서는 김학수 서강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대규 경남 마약수사대 경정,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고광본 서울경제 부국장이 참여했다.

저작권자 © 뉴스빅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